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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장내시경과 용종

읽는 시간 약 3분

50대에 접어들면서 매년 하던 일반 건강검진 외에 4~5년 주기로 돌아오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예약했습니다. 평소 소화도 잘되고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, 검사 과정부터 결과까지 겪고 나니 왜 정기 검진이 중요한지 실감하게 되었습니다.

  1. 검사 전 준비와 장정결제 복용 (솔직히 제일 힘든 과정임 )

대장내시경의 가장 큰 고비는 단연 장을 비우는 과정입니다.

  • 식단 조절 (3일 전부터): 씨 있는 과일(키위, 참외, 수박 등), 잡곡밥, 미역이나 김 같은 해조류, 김치와 나물류를 피하고 흰쌀밥, 두부, 달걀, 맑은 국물 위주로 식사했습니다. 이렇게나 먹을 수 있는게 없다니!! 식단 조절도 장난아니네요. 너무 힘들어요. 이렇게 까지 식단 조절 하는 이유는 장 벽에 남은 찌꺼기가 검사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.
  • 장정결제 복용 (전날 저녁 및 당일 새벽): 물에 타 마시는 장정결제를 정해진 시간 간격으로 복용했습니다. 으웩! 진짜 맛은 최악이었고 동봉된 물통에 약을 털어 넣고 아무생각 없이 마셨는데~~~웬걸! 도저히 삼킬 수가 없는 그런 오묘한 맛이었습니다. 반통쯤 마시고 나서 생각한것이 얼음을 넣어서 차게 마셔머리자! 차갑게 마시니 차라리 좀 낫더군요. 다 마시고 나서 물을
    1리터 더 마셔야 된다니 그것 또한 너무 힘들었는데 다 어렵게 다 마시고 난뒤…슬슬 신호가 오기 시작했습니다. 그리고 새벽 5시 또 한번 이런 과정을 겪고~
    화장실을 수없이 오가며 마지막에 찌꺼기 없는 맑은 노란색 물만 나오는 것을 확인하고서야 안심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.

검사 진행과 용종 발견

수면(진정) 내시경으로 진행되어 마취 주사가 들어가고 잠시 눈을 깜빡인 것 같았는데, 어느새 검사가 끝나 회복실에 누워 있었습니다. 검사 자체는 통증 없이 순식간에 끝났습니다.

회복 후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과 촬영 영상을 확인했는데, 대장 안쪽 벽에 약 0.6cm 크기의 융기형 선종성 용종(폴립) 1개가 발견되어 검사 도중 즉시 절제했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.

대장용종 절제 후 주의사항 및 조직검사

  • 용종의 의미: 대장 점막이 비정상적으로 자라 혹처럼 돌출된 상태를 말합니다. 특히 제가 뗀 ‘선종’은 그대로 두면 5~10년에 걸쳐 대장암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있어 ‘암의 씨앗’이라고도 불립니다. 다행히 초기에 발견해 떼어내면 암 발생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.
  • 시술 후 관리: 용종을 떼어낸 자리에 출혈이나 천공 위험이 있어 당일은 부드러운 죽을 먹고, 일주일 정도는 사우나, 음주, 무거운 짐 들기, 격렬한 운동을 피하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.
  • 조직검사 결과: 약 일주일 뒤 확인한 조직검사에서 양성 선종으로 최종 확인되었고, 완전히 잘 제거되었다는 결과를 들었습니다.

용종은 크기가 커지기 전까지는 복통이나 출혈 같은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는 점을 직접 겪으며 배웠습니다. 용종을 절제했기 때문에 다음 추적 검사는 보통 주기보다 당겨서 2~3년 뒤에 다시 받기로 일정을 잡았습니다.

junmom9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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